일상/다락방
INFO | 다락방 일기장
z_zaru
2021. 5. 14. 20: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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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울과 불안이 걷히고 볕이 든다. 약도 잘 챙겨먹고, 술을 줄이니까 이제서야 두 발이 제대로 서 있는 것 같다.
네이버 블로그 할 때 꽁꽁 숨겨두고 싶지만 누군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과 부지런해지고 싶은 마음에 다락방이라는
카테고리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썼었다. 울었던 날도, 웃었던 날도, 마음이 아파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던 날들.
네이버 블로그를 수업 내용 올리는 용도로만 써서 다락방을 잊고 지내다가 최근에 예전에 쓴 글들을 읽어봤다.
가장 최근에 쓴 글이 약 먹으면서 내 상태가 어땠는지를 기록한 글이였는데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애쓰는 내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. 생각보다 마음 둘 곳이 없어서 방황했던 기간이 꽤 길었던 것 같다. 깨닫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고.
내가 가진 아픔의 정도를 "다 이정도는 힘들어 하며 사는거 아닌가?" 라고 생각했는데 예전에 병원 갔을 때 선생님께서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셨던게 기억난다. 스스로 힘들어도 된다고 여기는 것이 마음을 병들게 했을 것이라고.
언젠가 우울과 불안이 내 곁에 다시 올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걱정이 안된다는게 신기하다. 행복한 일이 생기면 두배로 불행한 일이 생길거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지금은 행복을 조금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. 마음에 부담주지 말고 작은 행복부터 찾아서 담아야지.
원래 다이어리를 썼었는데 티스토리를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로 일기도 여기에 적어볼까 한다. 부지런히 지내자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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